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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급등

한 집에서 오래 사신 분들도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난방비로 시름하고 있는 기사를 요즘 자주 봅니다. 

아파트, 빌라, 단독 가릴 것 없이 난방비가 전반적으로 적게는 40% 많게는 100% 가까이 올랐다고 합니다.

모두 관리비 고지서가 잘못 나온거 아닌지, 보일러 지침이 고장 난거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 30평대 아파트 난방비가 기존에는 20만원 대였는데, 

물가 상승 이후 40만원을 난번에 넘겼다는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고요.

흔히 말해서 '난방비 폭탄'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난방비 폭탄 이유는 단순

도시가스 비용이 급등한 것이고, 모두 알다시피 전쟁 장기화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차질이 생겨서 가스를 수입해 오려면 막대한 비용을 치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든 난방 비용을 푸틴에게 청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천연가스 수입 물량은 작년에 비해 1% 늘어났지만, 가격은 2배를 치뤘다고 합니다. 그 인상금액이 고스란히 최종소비자인 국민에게 전가되는 것입니다. 생산자가 공급자는 사실상 가격이 오르든 말든 신경안씁니다. 그냥 제일 마지막에 소비하는 최종 소비자 (저희) 에게 그만큼 비싸게 팔면 되니까요.

국민이 정부에게 실망하고 화가 나는 이유는 '그래도 되도록', '그렇게 모든 비용과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겨도 되도록' 아무 조치를 안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전 문재인 정부는 눈치가 있어서인지 무능해서인지 그냥 비싸게 사고, 대책은 마련하지 않아서 그저 억누르고 가리고 덮기에 급급했었고요. 윤석렬 정부는 그걸 수면 위에 띄운건데 이건 눈치가 없어서인지 무능해서인지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니들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가스비를 날림으로 올려버렸습니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무능한건 매한가지입니다. 

 

 

난방비 절약, 아끼는 방법

어쨌든 우리는 우리 힘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이 겨울을 버텨내고 또 다음 겨울도 버텨내야 하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을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1. 외출 모드 사용 금지 : 저희 부모님도 외출 모드를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외출 모드란 말 그대로 외출할 때 누르는 기능이고, 이건 난방비를 절약하는 기능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이건 보일러, 가스공사, 난방 업체 혹은 이 버튼을 디자인 한 사람이 전국민에게 사죄하고 보상을 해야 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정부는 보일러 기기에 '외출 모드' 라는 단어를 법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장기 부재 모드'로 바꾸도록 해야합니다. 애꿎은 피해자가 더 나오기 전에요.

 

"보일러 <외출 버튼>은 소비자 농락입니다."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하는 것은 '난방이 폭탄의 주범'입니다."

외출 모드를 할 경우 보일러를 끄는 것은 아니지만, 설정 온도를 낮게 하여 집안의 공기를 낮추는 기능입니다.

우리가 외출 후에 돌아오면 추워진 집을 다시 데워야하겠죠? 이때, 외출모드를 끄고 보일러 설정 온도를 높입니다. 

바로 여기서 차가운 집을 다시 뜨겁게 만들기 위해서 난방비가 어마어마하게 쓰입니다. 

현재 기온을 유지하는 것보다 낮은 기온을 높이 끌어올리는 데 많은 비용을 쓴다는 점을 유의하세요.

 

 

2. 설정 온도를 유지 : 보일러 설정 온도를 23도로 해두었다면, 겨울철이 지속되는 4~5개월 동안 절대 이 온도를 바꾸지 마세요. 24시간 내내 이 설정온도로 냅두는 것이 보일러 비용을 아끼는 최선의 방법이니다. 보일러는 설정온도와 현재온도에 차이가 발생할 때만 가동됩니다. 그러니까 외출 모드로 해버리면, 현재 온도를 낮춰버려서 설정온도와의 차이를 극대화하는 행위가 되는 것이고, 이걸 매일 쓰면 매일매일 보일러를 풀파워로 가동시키는 어리석은 짓 입니다. 집 안의 기온을 내가 설정한 온도까지 보일러의 힘으로 끌어올렸다면, 그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외풍을 차단하거나, 바닥에 카펫을 깔거나 환기를 최소 시간만 허용하는 등으로요.

보일러는 내가 설정한 온도와 현재 온도가 일치하거나 현재온도가 더 높아지면 가동을 멈춥니다. 그러다가 현재 온도가 설정온도보다 1도라도 내려가면 다시 설정 온도에 도달하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시킵니다. 하지만, 보일러를 끄거나 외출모드로 하지 않는한 창문을 열어봤자 집안의 공기는 1~2도 정도만 일시적으로 내려갈 뿐이겠죠. 그럼 보일러는 하루에 단 몇 번 1~2도 정도를 올리는 때에만 아주 잠깐 낮은 에너지를 쓸 뿐이니까, 보일러 비용을 최대한 아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여행 등으로 10일 이상 집을 비울게 아니라면, 외출 모드는 쓰지 마세요)

 

3. 설정 온도를 가능한 1도라도 낮추기 : 낸난방 설정 온도는 개개인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많이 탑니다. 같은 온도도 누군가는 춥고 누군가는 딱 좋게 느낍니다. 가족 또는 개인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는 온도 조절기의 온도를 최대한 1도라도 더 낮추시기 바랍니다. 설정 온도를 1도 낮출 때 마다 난방비는 최대 3% 줄어듭니다. 

 

4. 외풍 차단 :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문과 창문 주변에 문풍지를 써서 외풍을 차단하시기 바랍니다.

 

5. 단열 : 벽, 바닥 등에 단열재나 단열 비닐 등을 덮어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세요.

 

6. 커튼 또는 블라인드 :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밤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꼭 닫아서 열 손실을 최대한 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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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연광 활용 : 낮에는 커튼을 열어서 자연광이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하면 자연 에너지를 써서 집 안의 열을 높일 수 있습니다.

 

8. 방문 닫기 : 난방을 켜놓지 않은 방이 있다면 난방을 켜놓은 공간과 경계를 만드는 것이 열 보존에 유리합니다.

 

9. 대체 난방 사용 : 전기 장판, 담요, 히터 등 대체 난방기를 써서 전기 에너지를 쓰세요. 전기료가 도시가스 비용보다 싼 경우에만 해당되는 방법입니다만, 현재는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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