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NFT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언론과 미디어에서 ‘대체불가능하다, 고유하다. 희소하다’, ‘무슨 작품이 얼마에 팔렸다' 등등 대표적인 특징을 언급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죠. 그런 언론/미디어는 화제를 불러모으고 자극을 주려는 목적으로 글을 게시하는 것이라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료나 지식을 따로 학습하지 않으면, 속이 비어서 제대로 기회를 누리지 못합니다.
어디가서 NFT좀 안다고 말할 수 있고, 관련 특징과 용어를 말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 보시길 바랍니다. 나아가, 꼭 크리에이터나 아티스타가 아닐지라도 누구나 사진 한 장 쯤은 있을테니, 그걸로 NFT를 직접 발행해보는 경험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성 세대는 자료를 플로피 디스크, CD-ROM, USB에 저장하고 옮기는 방법을 배웠다면, 앞으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NFT로 저장하고 공유하는 것을 기본으로 배우게 될겁니다. 미래에는 디지털 파일 하나 표준 형식으로 저장 못하는 어른이 되면 서글퍼질 겁니다 이미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NFT 작품을 발행하고 팔아보는 수업이 생겨나고 있답니다.
NFT의 세가지 특징을 알면 가치가 보인다
첫째, NFT를 그대로 직역하면 대체불가토큰 입니다. 단어 자체에 명시되어 있는 ‘대체불가성(Non Fungible)’과 ‘토큰(Token)’을 이해해야 합니다. 디지털 파일은 다 컨트롤 C (Ctrl+C), 컨트롤 V (Ctrl+V)로 복사 후 붙여넣기. 즉, 복붙이 가능하잖아요? 잠깐 디지털 파일 대신 자동차의 생산과 소유를 예로 들어볼게요. 자동차 공장에서는 자동차를 몇 만대씩 찍어내죠. 내가 5천만원으로 A자동차를 살 때는 공장에서 내가 주문한 차종과 옵션이 맞는 상품이라면 어떤 차를 인수하게 되든지 상관없습니다. 즉 똑같은 것이 여러개 존재하고 서로 대체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차를 인수하게 되고, 국가에 차량 소유를 등록하게 되면 저는 전 세계의 그 누구와도 중복되지 않는 차량 번호판을 받게 됩니다. 그게 내 차에 떡 하니 앞뒤로 붙어서 달고 다녀야 하고, 이 차량번호판 조회만으로 차량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차를 팔거나 폐기할 때에도 신고를 통해 차종 변경이나 소유 현황이 업데이트 됩니다. 서두가 길었는데요. 요약하자면, 인수받고 등록한 내 차랑 똑같은 차종은 도로 위에 무수히 많지만 각각의 번호판을 달고 있어서 서로 대체나 교환이 불가능 합니다. 옆집 차주와 합의 하에 바꿔타거나 이동 수단 목적으로서는 무슨 차든 상관으니 대체가 가능하다는 등 이런걸로 딴지 걸면 안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니까요. 친구랑 차를 바꿔 타든, 택시를 타든 번호판과 국가에 등록된 차량등록증이 내 차가 무엇인지 가르키고 있습니다. 1000권의 똑같은 책 중에서 작가가 단 한 권에만 사인을 했다면,그한권은다른 999권과구분되는 대체불가성을 갖게 됩니다.
즉, 디지털 파일을 NFT로 발행 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유일한 코드값을 해당 디지털 파일에 부여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두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해당 파일의 소유권 이전 및 소멸에 대한 정보가 모두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이 또한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앞서 예시로 들었던 자동차의 경우는 사람이 직접 ‘신고'를 하고, 권한을 가진 중앙기관에서 사람이 직접 ‘등록 및 수정'을 해야만 하는 일이 NFT 생태계에서는 자동입니다. 더욱 신뢰할 수 있겠죠.
NFT의 특징 둘째는 희소성입니다. 대체불가하기 때문에 파생되는 것이 희소성 입니다. 일상의 흔한 상품들 중에도 ‘한정판'이 있고, ‘품절’이나 ‘절판’이 되어서 돈이 있어도 구매하지 못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시장에서 구매한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으로 2차, 3차가 거래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예술품의 경우 작가가 죽은 뒤 값이 뛰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더이상 그 작가의 작품 생산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있는데 공급이 제한 되는 경우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복제품이 무한하게 생성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원본이 무엇인지 그 누구도 지울 없는 무적의 도장을 찍어주는 것이 바로 NFT입니다. 복제 파일이 많을 수록 원본의 가치는 더욱더 의미가 있어지게 됩니다. 모나리자 또한 복제품이 많기로 유명하죠.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입니다. 일반인은 구분하지 못할 정도지만 어쨌든 복사본이라도 그 작품의 아름다움과 명성을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거죠. 그럴수록 원본의 가치는 더욱 귀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NFT 하나 당 가격이 수억에서 수백억까지 허용되는 것은 결국 창작자가 발행한 갯수 만큼으로 원본의 갯수가 한정되는 희소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셋째, 소유권의 증명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물은 중앙기관, 대게는 국가에 의해서 소유권을 입증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집, 휴대폰 등이 그렇죠. 반면, 디지털 및 온라인 환경에 속한 자료, 파일, 정보는 소유권을 증명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포토샵, 워드 프로그램 같은 걸 구매하면 시리얼 넘버가 따라오고, 그걸 내 PC 안에서 설치 단계에 입력했을 때 비로소 내가 구매자임을 입증해준다는 걸 아실겁니다. 타인에게 설치 파일을 공유해도 시리얼 넘버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고요. 이처럼 디지털 세계에서 소유권의 거래와 복제 등을 막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수동적인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그마저도 완벽하지 않죠. NFT는 이 과정을 자동화하고 투명하게 기록하며 위변조가 불가능 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포토샵이나 워드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더 수억원 이상을 온라인 상에서 구매하는 데 제대로 된 거래 기록과 시스템, 투명성, 신뢰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면 거래하기 망설여질텐데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해결해줍니다. NFT 작품을 처음 발행하면 소유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마켓에 올려서 판매가 되었을 때, 소유권은 자동으로 구매자에게 넘어갑니다. 소유권 이동에 대한 모든 기록이 그 누구도 위변조 할 수 없는 블록체인 장부에 기록이 됩니다. 누가 내 파일을 복사해가든, 캡쳐해가든, 컴퓨터를 뜯어서 가져가든 상관없습니다. 어디서든 해당 디지털 파일의 소유자는 나라는 걸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소유권을 증명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요? 소유권 뿐만 아니라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일어나야 하는 경우는 무엇이 있을까요? 각종 증명서가 필요한 상황이 있을겁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자동차 등록증, 사업자등록증, 신분증, 여권, 자격증, 고가의 미술품, 증권 및 채권, 계약서 등 무수히 많은 분야가 있죠. 이 모든 부분들이 블록체인의 영향으로 거래의 방식이 바뀔 수 있습니다. 소유권 증명의 미래를 현재 NFT 예술 작품의 거래로 미리 보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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